대체 스쿠버다이빙은 왜 이렇게 많은 장비가 필요할까요?
마스크, 실린더, 레귤레이터, BCD, 핀까지. 이게 다 뭐죠?
저도 처음엔 그렇게 느꼈습니다. 배워야하는 이론도 많고, 알지 못하는 장비들.
오픈워터 자격증을 딸 때 강사님들이 장비에 대해 설명해주시지만, 한번 들어서는 정확히 알기 어렵죠.
무겁고 번거롭게 느껴지는 장비들, 하지만 실제로 바닷속에 들어가 보면 생각이 달라지게 될거에요.
오늘은 스쿠버다이빙에 필요한 장비들은 왜 존재하는지, 꼭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쉽게 알려드릴게요.
사람의 몸은 물속에 적합하지 않다
사람은 공기 중에서 살아가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폐로 숨을 쉬고, 1기압이라는 일정한 기압에 익숙하죠.
반면 바닷속은 전혀 다른 환경입니다.
- 산소가 부족하고
- 수압이 강하며
- 체온이 빠르게 떨어집니다
즉, 스쿠버다이빙은 인간이 버티기 어려운 환경에서 하는 활동이고, 그 위험 요소를 보완해주는 게 바로 장비입니다.
프리다이빙과는 뭐가 다를까?
프리다이빙은 장비 없이 숨을 참고 잠수하는 방식입니다. 장비가 간단하고 자유로워 보이지만 폐에 남아 있는 산소량만으로 수 분을 버텨야 하고, 수압에 적응하는 것도 온전히 신체 능력에 의존해야 하죠.
반면 스쿠버다이빙은 장비를 통해 공기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으며 더 깊고 긴 시간 동안 물속을 탐험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프리다이빙은 '숨참기', 스쿠버다이빙은 '숨쉬기'라고도 할 수 있겠죠.
숨 쉬기 위한 장비: 실린더와 레귤레이터
스쿠버다이빙에서 가장 핵심적인 장비는 공기 공급 장비입니다.
- 실린더(탱크)에는 고압의 공기가 저장되어 있고,
- 레귤레이터(호흡기)는 이 고압의 공기를 우리가 숨쉴 수 있도록 조절해줍니다.
이 두 장비 덕분에 다이버는 수중에서도 호흡할 수 있습니다. 숨을 참고 오래 버티는 것이 아닌, 장비를 통해 수중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스쿠버의 핵심이죠.
위 사진에서 등에 메고 있는 은색 통이 실린더(흔히 탱크라고 불러요),
탱크에서부터 호스로 연결되어 입에 물고있는 호흡기를 레귤레이터 라고 부릅니다.
수압의 문제: 귀가 아프고, 호흡이 달라진다
스쿠버다이빙에서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수압’입니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수압은 세지고, 우리 몸에 가해지는 압력도 커집니다. 10m 깊어질 때마다 1기압씩 증가하죠.
이때 귀가 아프거나, 숨쉬기가 불편해지는 이유는 이 압력 차이 때문입니다.
- 이퀄라이징으로 귀 안쪽의 압력을 맞춰줘야 통증을 막을 수 있고,
- BCD라는 장비로 부력을 조절해야 올라갔다 내려갔다 할 수 있어요.
BCD의 도움없이 이런 압력 문제를 해결하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체온 유지와 보호: 슈트는 꼭 필요하다
물속에서는 체온이 빠르게 떨어집니다. 물은 공기보다 25배 이상 열을 빨리 빼앗아가죠. 여름 바다라도 장시간 다이빙을 하면 체온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수온은 더욱 차가워지기도 하구요.
- 웨트슈트(wet suit)나 드라이슈트(dry suit)는 체온을 보호해주고,
- 해파리, 산호, 날카로운 바위 등 외부 자극으로부터 몸을 지켜줍니다.
슈트 없이 래시가드와 레깅스만 입었다가 저체온증 직전까지 간 적도 있었어요.
마무리 - 장비 없이는 바다를 만날 수 없다
이런저런 장비가 많아 불편하게도 느껴지지만, 스쿠버다이빙 장비는 우리가 깊은 바다라는 새로운 공간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 숨을 쉴 수 있게 해주고,
- 압력과 체온의 문제를 해결해주며,
- 바닷속에서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수중 세계는 아름답지만 동시에 낯선 공간입니다.
그래서 스쿠버다이빙 장비는 '없으면 안 되는' 생존 도구죠.
처음엔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점점 익숙해질수록 그 속에서 느끼는 자유는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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