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빙 · 2025. 3. 29.

스쿠버다이빙 장비가 꼭 필요한 이유 | 초보를 위한 기초 설명

대체 스쿠버다이빙은 왜 이렇게 많은 장비가 필요할까요?

 

마스크, 실린더, 레귤레이터, BCD, 핀까지. 이게 다 뭐죠? 

저도 처음엔 그렇게 느꼈습니다. 배워야하는 이론도 많고, 알지 못하는 장비들. 

오픈워터 자격증을 딸 때 강사님들이 장비에 대해 설명해주시지만, 한번 들어서는 정확히 알기 어렵죠. 

 

무겁고 번거롭게 느껴지는 장비들, 하지만 실제로 바닷속에 들어가 보면 생각이 달라지게 될거에요.

오늘은 스쿠버다이빙에 필요한 장비들은 왜 존재하는지, 꼭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쉽게 알려드릴게요. 

 

스쿠버다이빙 장비 왜이렇게 많을까
스쿠버다이빙 장비 왜이렇게 많을까

사람의 몸은 물속에 적합하지 않다

사람은 공기 중에서 살아가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폐로 숨을 쉬고, 1기압이라는 일정한 기압에 익숙하죠.

반면 바닷속은 전혀 다른 환경입니다.

  • 산소가 부족하고
  • 수압이 강하며
  • 체온이 빠르게 떨어집니다

즉, 스쿠버다이빙은 인간이 버티기 어려운 환경에서 하는 활동이고, 그 위험 요소를 보완해주는 게 바로 장비입니다.

 

프리다이빙과는 뭐가 다를까?

프리다이빙은 장비 없이 숨을 참고 잠수하는 방식입니다. 장비가 간단하고 자유로워 보이지만 폐에 남아 있는 산소량만으로 수 분을 버텨야 하고, 수압에 적응하는 것도 온전히 신체 능력에 의존해야 하죠.

반면 스쿠버다이빙은 장비를 통해 공기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으며 더 깊고 긴 시간 동안 물속을 탐험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프리다이빙은 '숨참기', 스쿠버다이빙은 '숨쉬기'라고도 할 수 있겠죠.

 

숨 쉬기 위한 장비: 실린더와 레귤레이터

출처 pixabay

 

스쿠버다이빙에서 가장 핵심적인 장비는 공기 공급 장비입니다.

  • 실린더(탱크)에는 고압의 공기가 저장되어 있고,
  • 레귤레이터(호흡기)는 이 고압의 공기를 우리가 숨쉴 수 있도록 조절해줍니다.

이 두 장비 덕분에 다이버는 수중에서도 호흡할 수 있습니다. 숨을 참고 오래 버티는 것이 아닌, 장비를 통해 수중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스쿠버의 핵심이죠.

위 사진에서 등에 메고 있는 은색 통이 실린더(흔히 탱크라고 불러요),

탱크에서부터 호스로 연결되어 입에 물고있는 호흡기를 레귤레이터 라고 부릅니다.

 

수압의 문제: 귀가 아프고, 호흡이 달라진다

스쿠버다이빙에서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수압’입니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수압은 세지고, 우리 몸에 가해지는 압력도 커집니다. 10m 깊어질 때마다 1기압씩 증가하죠.

이때 귀가 아프거나, 숨쉬기가 불편해지는 이유는 이 압력 차이 때문입니다.

  • 이퀄라이징으로 귀 안쪽의 압력을 맞춰줘야 통증을 막을 수 있고,
  • BCD라는 장비로 부력을 조절해야 올라갔다 내려갔다 할 수 있어요.

BCD의 도움없이 이런 압력 문제를 해결하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체온 유지와 보호: 슈트는 꼭 필요하다

물속에서는 체온이 빠르게 떨어집니다. 물은 공기보다 25배 이상 열을 빨리 빼앗아가죠. 여름 바다라도 장시간 다이빙을 하면 체온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수온은 더욱 차가워지기도 하구요.

  • 웨트슈트(wet suit)드라이슈트(dry suit)는 체온을 보호해주고,
  • 해파리, 산호, 날카로운 바위 등 외부 자극으로부터 몸을 지켜줍니다.

슈트 없이 래시가드와 레깅스만 입었다가 저체온증 직전까지 간 적도 있었어요. 

 

마무리 - 장비 없이는 바다를 만날 수 없다

이런저런 장비가 많아 불편하게도 느껴지지만, 스쿠버다이빙 장비는 우리가 깊은 바다라는 새로운 공간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 숨을 쉴 수 있게 해주고,
  • 압력과 체온의 문제를 해결해주며,
  • 바닷속에서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수중 세계는 아름답지만 동시에 낯선 공간입니다.

그래서 스쿠버다이빙 장비는 '없으면 안 되는' 생존 도구죠. 

처음엔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점점 익숙해질수록 그 속에서 느끼는 자유는 커집니다.